어웨이크뉴스 오경하 기자 | 20일 오전, 수원시 장안구 조원2동 행정복지센터 앞에 묵직한 자루들이 쌓였다. 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 회원들이 이달에도 어김없이 거둬온 폐건전지 자루들이다.
조원2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는 매달 아파트 단지를 돌면서 ‘폐건전지 수거 봉사’를 한다. 한 번에 수거하는 폐건전지가 150~200kg에 이른다. 이날 행정복지센터 앞에 쌓인 폐건전지는 196kg였다.
조원2동 청소 담당 안지은 주무관은 “당연히 제가 해야 할 일이라 안 그러셔도 된다고 아무리 말씀드려도 우리 새마을지도자협의회 회원님들은 들은 척도 안 하신다”며 “매번 큰 도움을 주셔서 그저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행정복지센터에서는 폐건전지를 두세 달 모았다가 1톤 관용차량에 실을 만한 분량이 되면 수원시자원순환센터로 가져가 배출한다.
오응복 조원2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은 “아들딸 같은 동 직원이 혼자서 폐건전지를 옮기느라 끙끙대는 걸 보면서 ‘우리 동네 폐건전지 수거반’을 자처한 게 벌써 몇 해 전”이라며 “이젠 길을 걷다가도 바닥에 떨어진 건전지를 보면 주워 담기 바쁘다”며 웃었다.
오 회장은 이어 “다 쓴 건전지를 전용 수거함에 버리지 않으면 여기저기 소량으로 방치돼 환경오염의 주범이 된다”며 “우리 주민들께서 폐건전지를 버릴 땐 반드시 전용 수거함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