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웨이크뉴스 오경하 기자 | 육군 제7기동군단은 군단 예하 부사관들이 부대 인근 민가 지역에서 발생한 화재를 신속하게 진압해 자칫 큰불로 번질 수 있었던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신속한 상황 판단과 초기 대응으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낸 주인공은 2강습대대의 작전담당관 유정수 상사와 인사행정부사관 이기환 상사다.
유 상사와 이 상사는 지난 3월 25일 15시경, 영외 업무를 마치고 부대로 복귀하는 도중 부대 인근인 양평군 덕평리 마을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목격했다. 당시 전국적으로 발생한 산불로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 단계가 발령된 시기였으며, 자칫 불길이 마을과 부대, 양평종합훈련장으로까지 번질 수 있겠다는 판단하에 5분 거리에 있던 화재 현장으로 달려갔다.
현장에서는 한 지역 주민이 쓰레기를 소각하던 중 강풍에 의해 불씨가 담을 넘어 임야로 번지고 있었으며, 주민은 홀로 진화 작업을 시도하고 있었으나 불길의 확산 속도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었다.
유 상사와 이 상사는 주민을 진정시키며 즉시 119에 신고한 뒤, 군용 차량에 비치된 소화기를 활용해 초기 진화에 나섰다. 이후 인근 하천과 화재 현장을 수차례 오가며 양동이로 물을 퍼 날라 불길을 제압해 나갔고, 이들의 끈질긴 대응 끝에 도착한 소방 및 경찰과 함께 불을 완전히 진화할 수 있었다.
유 상사와 이 상사의 빠른 판단과 용기 있는 대응이 아니었다면 인명 피해는 물론, 대규모 산불로 이어질 수 있는 위기 상황이었다. 두 부사관의 선행은 화재가 진압된 후 한동안 알려지지 않았으나, 지난 15일 양평소방서가 2강습대대를 직접 방문해 표창장을 수여하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유정수 상사는 “군인으로서 국민을 위해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표창까지 받을 일인가 싶다”며 “작은 관심과 행동이 큰 화재를 막았듯이, 부대 장병들이 안전하게 복무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임무수행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