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웨이크뉴스 오경하 기자 |
고양특례시의회 국민의힘 손동숙 의원(마두1·2동, 장항1·2동)은 13일 열린 제299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시정 질의를 통해, K-컬처밸리 사업의 핵심 기반인 ‘한류천 정비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하며, 고양시의 책임 있는 대응과 구체적 일정 제시를 강력히 촉구했다.
손 의원은 “시민들은 오랜 시간 한류천의 탁한 물과 악취로 인한 불쾌감 속에서 고통을 호소하며 근본적인 개선을 요구해왔다”며, “지난 5분 자유발언을 통해서도 이미 이러한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시민이 바라는 것은 복잡한 행정 절차가 아니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실질적 변화”라며 “용역과 계획만 반복되는 행정을 넘어, 구체적인 개선 결과를 보여줄 때”라고 질타했다.
손 의원은 한류천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이 경기도의 초기 설계와 관리 부실에서 비롯됐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2015년 한류월드 개발사업 추진 과정에서 경기도는 수질개선에 대한 실질적인 노력 없이 고양시에 관리 책임을 이관했다”며 “이미 수질이 악화된 상태였음에도 도는 근본적인 개선 조치 없이 행정적 이관으로 책임을 회피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잘못된 구조와 미비한 관리가 누적된 결과, 고양시가 다양한 방법으로 수질개선에 나서고 있음에도 한류천의 수질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경기도는 더 이상 과거 사업 종료를 이유로 책임을 회피할 것이 아니라, 정비 비용에 대한 실질적인 재정 분담과 구체적인 개선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손 의원은 결국“한류천 정비의 핵심은 ‘비용과 분담’ 문제에 있다”며 “예산 부담 주체와 유지관리 책임 범위가 명확히 정리되지 않으면 사업 추진은 다시 표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고양시는 단순한 협의기관이 아니라 협상 주체로서, 경기도와의 협의에서 명확한 입장과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손 의원은 “시민이 바라는 것은 단순히 ‘3급수 유지’가 아니라, 2급수 수준에 근접한 실질적인 수질개선”이라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을 만큼 깨끗한 도심하천으로 회복시키든, 구조적 한계를 인정하고 복개 등 근본 대안을 추진하든 이제는 명확한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담당 부서는 “현재 한류천은 3급수 유지를 목표로 관리 중이며, 내년까지 상류보·중류보 보수 작업이 완료되면 ‘도심형 하천으로는 어느 곳에 견주어도 손색없는 깨끗한 하천’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답변했다.
손 의원은 “그렇다면 내년 안에 호수공원 버금가는 맑은 한류천을 시민들이 보게 되는 것이냐”고 되물었고, 이에 대해 “해내겠다. 만약 그때까지도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복개를 포함한 모든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하며 책임 있는 약속을 내놓았다.
즉, 고양시는 내년까지의 수질개선 약속과 함께, 미개선 시 복개 추진 검토라는 분명한 입장을 공식적으로 확인한 셈이다.
손 의원은 발언을 마무리하며 “한류천 정비는 행정의 책임이자 시민과의 약속”이라며 “내년 안에 반드시 맑은 한류천을 시민께 보여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그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복개라는 실질적인 대안을 과감히 선택해야 한다”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행정의 역할”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