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웨이크뉴스 오경하 기자 | 부천시는 지난 4일 혹서기 폭염에 대비해 재난 취약계층을 보호하고자 (재)부천희망재단이 기탁한 600만 원 상당의 기부금을 활용해 써큘레이터 120대를 37개 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배부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부천시가 추진하는 ‘취약계층 여름안심 패키지’의 일환으로, 폭염에 취약한 독거노인과 장애인 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시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온마음 AI복지콜’을 활용해 취약계층 2만 6천 명을 대상으로 냉방기기 보유 여부를 전수 조사했다. 그 결과 냉방기를 보유하지 않은 42가구를 확인했으며, 이어 37개 동 행정복지센터의 자체 조사와 추천을 통해 최종 120가구를 선정했다.
이에 시는 선정된 가구를 직접 방문해 써큘레이터를 전달하고, 건강 상태와 생활 실태도 함께 점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단순한 냉방기기 지원을 넘어, 폭염 취약계층이 무더위를 안전하게 이겨낼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돌봄체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정애경 부천시 복지국장은 “기후 위기로 인한 폭염 피해가 해마다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이번 써큘레이터 지원은 취약계층을 보호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의 폭염 대응 지원 방안을 꾸준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천시는 ‘취약계층 여름안심 패키지’의 일환으로 써큘레이터 지원 외에도 살충제, 모기 기피제 등 방제 패키지, 삼계탕, 열무김치 등 영양 패키지, 열차단 필름, 침수 감지센서 등 주거환경 개선 패키지 등 폭염 대응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