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웨이크뉴스 오경하 기자 | 고양특례시가 급변하는 행정 환경에서 공공부문 인재상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신뢰받는 공직자 양성을 위해 ‘맞춤형 직장 교육’을 본격 추진 중이다.
올해 5월 현재 고양시 공무원은 3,424명(정무직 제외)으로 5급 이상 180명, 6~7급 2,051명, 8~9급 1,193명이다. 시는 조직 내 기초이자 중추 역할인 6급 이하 공무원들을 중심으로 업무능력 함양과 함께 시민 눈높이에 맞춘 소통력, 디지털 행정 대응, 윤리의식, 협업 능력 등을 고루 갖춘 미래형 공직자 육성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시의 역량은 결국 공무원 개개인의 역량에서 출발한다”며 “체계적인 직장교육을 통해 전문성과 미래지향적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여 시민에게 더 나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직급별 교육 통한 성장 지원…공직생애 최소 7회, 3~4년 주기로 참여
시는‘고양특례시형 인재양성 프로젝트’일환으로 공무원의 경력 단계에 따라 신규자부터 퇴직 예정자까지 공직생애 주기에 따른 직급별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체계적인 직급별 교육으로 신규 공직자는 신속하게 조직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기존 재직자는 업스킬링(Upskilling)을 통해 전반적인 직무 역량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올해 총 740명을 대상으로 20회 교육이 예정되어 행주산성 역사공원 인근 고양인재교육원에서 과정별로 2~3일간 진행한다. 현재까지 직급별 교육 6회, 웰보딩 교육 2회 실시로 총 216명이 참여했다.
교육과정은 △신규자 온보딩(입문) △6개월차 웰보딩(공직가치·조직적응) △8~6급 승진자 교육 △6급 팀장 교육 △퇴직 예정자 교육으로 구성된다. 9급으로 시작하여 5급 퇴직을 가정하면 공직생애 동안 최소 7회 이상, 3~4년 주기로 교육에 참여하도록 설계해 실질적인 역량 개발을 도모한다.
특히, 지난 몇 년간 신규공무원의 조기 퇴사율이 높아지며 공직사회 적응과 직무 만족도 저하 문제가 대두되어 시는 안정적인 조직 적응과 회복탄력성 증진에 중점을 두고 신규자 교육을 전략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임용 전 합격자를 대상으로 4일간 진행되는 ‘온보딩 과정’은 공직자가 갖춰야 할 기본 인성과 소통 역량, 공직 가치, 협동심, 조직 소속감 등을 체계적으로 교육한다. 실무 중심 교과목을 통해 신규자 직무수행 능력도 함께 강화한다.
‘웰보딩 과정’은 임용 6개월이 지난 신규공무원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공직 입문 전후의 변화 과정을 돌아보며 공직 가치를 다시 되새기는 시간이다. 같은 시기에 입직한 동기들과 교류를 통해 실무 노하우를 공유하고 협업 의식, 조직 적응도를 높이는 데도 중점을 두고 있다.
한편, 8급~6급 승진자 교육은 기획력과 문제 해결력, 부서 간 협업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춰 설계됐으며 팀장급인 6급 공무원을 대상으로는 리더십과 실무관리 능력 배양 과정도 운영된다. 퇴직 예정자 교육은 은퇴 이후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제2의 인생 비전 마련, 자산관리, 미래설계(재취업) 등을 중점 지원한다.
디지털 전환 시대 생성형AI 교육 강화…점심시간 활용‘브런치 교육’도 시행
디지털 전환 흐름에 맞춰 시는 생성형 AI 활용 교육을 올해 핵심 과제로 지정했다. 챗GPT 등 최신 기술을 행정업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실습 중심 교육을 확대하고 있으며 AI 윤리와 보안 교육도 병행한다.
연간 16회 운영되는 소양교육 중 4회 이상에 생성형 AI 관련 과정이 포함되며 직급별 교육과정에도 이를 필수 과정으로 편성해 연간 1,000명 이상의 공직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직급별 교육과 소양교육 포함 15회차 AI 관련 교육이 운영됐으며 663명이 교육에 참여했다.
더불어, 바쁜 일과 중에도 학습할 수 있도록 점심시간을 활용한 ‘브런치 교육(Brain+Lunch)’을 도입해 매월 둘째·넷째 목요일에 운영 중이다. 해당 교육은 행정·경제·기술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루며 총 6회 동안 138명이 참여했고 만족도는 평균 4.9점(5점 만점)에 달한다. 5월부터는 참여자 확대 및 교육 효과를 고려 점심시간 이후 교육(둘째, 넷째 목요일 13:20 ~ 15:50)까지 더해 월 4회로 확대 운영 중이다.
조직 적응을 돕는 행동변화 교육 도입…실질적 변화에 초점 맞춰
올해부터는 조직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공무원들의 행동 변화를 지원하는‘자기이해와 역량향상’과정도 새롭게 도입됐다.
부서장 추천과 본인의 동의에 따라 대상자를 선정하며 심리 진단 도구(TCI, MMPI 등)를 활용한 자기이해 검사, 1:1 전문가 코칭을 통해 맞춤형 지원이 이루어진다. 총 5회차로 주 1회씩 운영되며 회차당 1시간 30분에서 2시간 내외로 진행할 예정이다.
개인별 특성에 따라 동기부여, 자기조절, 갈등관리 등 상대적으로 부족한 영역을 집중 강화한다. 목표 설정과 실천 피드백을 병행하면서 조직 내 자신의 역할을 새롭게 인식하고 긍정적인 행동 변화를 유도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실제 행동변화를 이끌어내는 교육효과를 거두는 한편, 조직 적응력과 직무 몰입도 향상이라는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도 타 시군과 차별화된 직장교육 체계를 통해 유능하고 신뢰받는 공직자를 육성하고 시민 체감도 높은 행정서비스 제공을 해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