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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획]콘서트가 도시를 바꾼다…고양은 어떻게 글로벌 공연 성지가 됐나

K-POP부터 클래식까지 장르 넘나드는 고양콘…도시 전체가 공연장

 

어웨이크뉴스 오경하 기자 | 지난 25일, 콜드플레이의 단독 내한공연이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뜨거운 열기 속에 막을 내렸다. 8년 만의 내한이자 한국 공연 역사상 최다 관객(약 32만 명)·최다 회차(6회)를 기록한 ‘초대형 투어’로 세계 음악 산업의 시선이 고양으로 향하게 한 결정적 계기였다.

 

공연 직후, SNS와 언론은 ‘고양콘’과 ‘고양스타디움’으로 도배됐다. 포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린 ‘고양콘’은 팬들 사이에서 하나의 브랜드처럼 자리 잡았고, 해시태그 #고양콘 #ColdplayInGoyang #월드클래스무대는 국내는 물론 해외 팬덤 커뮤니티에서도 빠르게 확산됐다.

 

 

 

서울도 부산도 아닌, 고양…월드클래스 공연 조건 갖췄다

 

글로벌 음악 산업에서 가장 뜨거운 도시로 ‘고양’의 이름이 회자되고 있다. 지난해 8월, 세계적인 뮤지션 칸예 웨스트가 고양에서 리스닝 파티를 열며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이후 고양은 K-POP과 글로벌 대중음악이 교차하는 상징적 공간으로 떠올랐다.

 

그 중심에는 ‘고양콘’이라는 별명이 붙은 고양종합운동장이 있다. 2023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이 리모델링에 들어가고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정기 축구경기와 잔디훼손 문제로 대관이 까다로워지며 현재 수도권에는 대형 공연장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접근성과 공연인프라를 갖춘 고양종합운동장은 새로운 대형공연 성지로 주목받고 있다.

 

약 4만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고양종합운동장은 인천공항에서 1시간 내 이동이 가능해 해외 아티스트와 팬들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또 지하철 3호선 대화역 바로 앞에 위치하고 지난해 말 GTX-A가 새로 개통하며 교통이 더 편리해졌다. 여기에 홈구장으로 쓰는 정규리그가 없어 대관 일정을 미리 확보하기도 수월하다.

 

화려한 라인업은 고양시가 ‘세계가 먼저 찾는 공연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점을 방증한다. 지난해 칸예 웨스트를 시작으로 고양종합운동장에서는 엔하이픈, 세븐틴 월드투어, 제30회 드림콘서트가 연달아 열렸다. 지난달에는 지드래곤이 8년 만의 단독 월드투어 첫 장소로 고양을 택했다.

 

19일 콜드플레이 공연에 깜짝 등장한 BTS 진은 6월 28, 29일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팬콘서트로 다시 팬들을 찾고 7월 5, 6일에는 블랙핑크가 주경기장에서 월드투어의 포문을 연다. 하반기에는 지난해 해체 15년 만에 재결합한 오아시스가 10월 21일 ‘완전체’로 내한하고, 10월 25일에는 세계적인 힙합 뮤지션 트래비스 스캇이 첫 단독 내한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공연장 인프라 개선부터 시민 편의까지…전방위적 행정지원

 

“GTX 뚫린 건 신의 한수”, “고양을 공연의 성지로 임명한다”, “앞으로 내한은 무조건 고양에서” 등 이번 콜드플레이 공연에서 이어진 팬들의 열띤 반응은 고양의 공연 인프라에 행정 지원이 더해져 만들어진 결과였다.

 

고양시는 공연 주관사인 라이브네이션코리아와 지난해 9월 문화예술공연 분야 동반성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연장 인프라 개선, 소음 저감 설비 보강, 교통·안전 대책 등 실질적인 공연 준비를 이어왔다.

 

특히 시는 행사 유치에 그치지 않고 공연의 ‘내용과 철학’을 설계하는데도 동참했다. 콜드플레이가 강조한 친환경 운영방식에 맞추기 위해 시는 고양도시관리공사와 함께 공연 전반에 태양광 무대·자전거 발전기·일회용품 최소화·지속가능한 굿즈 등 ESG 요소를 반영하는데 적극 협력했다.

 

성공적 공연 운영과 시민 편의를 위한 전방위적인 지원도 눈길을 끈다. 시는 사전 안전점검과 현장 모니터링, 유관기관 협력체계 구축으로 안전사고를 철저히 예방하고 있다. 또 대중교통 이용과 우회를 안내하고 GTX-A 킨텍스역-고양종합운동장 순환버스를 운영해 교통 혼잡 방지에 힘쓰고 있다.

 

 

 

계속되는 고양의 무대, 2025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콜드플레이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 고양시는 또 다른 무대 준비에 돌입했다. K-POP은 물론 록과 힙합, 일렉트로닉 장르까지 다양한 공연 스펙트럼으로 전 세계 공연기획자들의 러브콜이 이어지며 올 한 해 고양종합운동장은 이미 대형 아티스트들의 공연 일정이 빽빽이 들어차 있다.

 

‘고양콘 열풍’은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도시 전체로 뻗어가고 있다. 지역상권으로 관광객이 몰리며 대화역 부근 상점은 올해 최고 매출을 달성하는 등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인근 일산호수공원에는 5월 11일까지 열리는 고양국제꽃박람회가 한창이고 킨텍스는 연중 다양한 공연과 박람회가 이어져 지역관광 콘텐츠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아울러 시는 공연과 연계한 도시 체험 콘텐츠 개발, 관광 유치, 글로벌 공연 브랜드화 등 중장기 전략을 추진해 지속 가능한 공연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지난해 조성진, 백건우 등 세계적 아티스트들이 찾은 고양아람누리와 고양어울림누리는 올해도 카타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초청공연에 이어 오는 6월 30주년을 맞은 뮤지컬 명성황후 등 고품격 공연콘텐츠로 풍성하게 채워진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콜드플레이 공연은 고양시가 세계적 아티스트와 업계의 신뢰를 받는 무대가 됐다는 상징”이라며 “단순히 ‘콘서트가 열리는 장소’가 아닌 ‘다음 공연이 기다려지는 도시’로 고양시를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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