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웨이크뉴스 오경하 기자 | 시흥시 장곡동 행정복지센터와 신천연합병원이 지난 12월 4일 올해 마지막 실무 간담회를 열고, 한 해 동안 운영된 ‘찾아가는 돌봄의료센터’의 주요 성과를 공유했다.
장곡동 행정복지센터와 신천연합병원은 지난해 12월 시흥시에서는 최초로 ‘찾아가는 돌봄의료센터(신천연합병원)’와 의료ㆍ복지 통합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이후 총 5회의 실무자 간담회와 20여 건의 사례검토를 진행해 왔다.
경기도 ‘찾아가는 돌봄의료센터’는 도내 9개 시군에서 지난해 7월 1일부터 시작된 사업으로, 병원 방문이 어려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의료진이 직접 가정을 방문해 처방, 투약 점검, 영양관리, 각종 검사 및 상담 등을 제공한다.
장곡동은 지역 돌봄의 사령탑 역할을 맡아 복지대상자를 신천연합병원에 연계하고, 건강뿐 아니라 생활환경 전반을 조사해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지원했다. 신천연합병원은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로 구성된 돌봄의료팀이 대상자 가정을 직접 방문해 진찰ㆍ처방ㆍ검사ㆍ영양상담 등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며 통합돌봄 체계를 체계적으로 수행했다.
그 결과 일부 사례에서는 만성질환 지표 안정, 약물 복용 순응도 향상, 체력 및 일상 기능 회복, 외래ㆍ재입원 감소 등 건강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또한 고립 위험이 있었던 대상자의 경우 지속적인 방문 상담을 통해 사회적 관계가 회복되는 성과도 나타났다.
대표 사례로, 항암치료로 기력이 저하되고 장기요양등급에서 탈락해 홀로 지내던 A씨는 수액ㆍ영양제 투여와 건강 모니터링을 지속 지원한 결과 치료 주기별 컨디션이 개선됐으며, 이후 통증이 심해지자 신속히 호스피스 연계를 진행해 마지막까지 존엄한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또한, 다량의 약물을 복용하며 당뇨 조절이 어려웠던 B씨는 약물처방 조정과 복용법 교육을 통해 일상 기능을 회복했으며, 경추 손상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웠던 C씨 역시 꾸준한 재활 지원으로 생활 자립도가 향상됐다.
두 기관은 2026년에도 민관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올해 확보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통합돌봄 지원을 확대ㆍ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2026년 시행되는 ‘통합돌봄지원법’이 지역사회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신천연합병원 돌봄의료센터 관계자는 “찾아가는 돌봄의료센터는 병원이 지역사회로 들어가 치료를 넘어 삶을 지키는 동반자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 한 해였다”라며 “앞으로도 공공과 민간의 연계를 강화해 누구나 살던 곳에서 건강하고 존엄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도영찬 장곡동장은 “신천연합병원과 동이 협력해 의료와 복지를 잇는 체계를 구축한 것은 통합돌봄의 본보기가 됐다”라며, “더 많은 주민이 병원 밖에서도 안전하게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통합돌봄 모델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